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감독 장규성)가 뒷심발휘로 만족할만한 흥행 스코어를 올리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8일 개봉한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주말 동안 약 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12일에는 11만443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1일 올린 9만6329명의 관객을 넘어서는 기록을 보였다.

토요일 보다 일요일에 더 많은 관객수를 동원한 이 같은 성적은 이례적인 것으로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향후 흥행에 드라마틱한 반전을 선사할 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완득이’와 ‘댄싱퀸’은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첫 주보다 둘째 주의 성적이 더 좋은 일명 ‘개싸라기’ 영화에 이름을 올리며 각각 500만과 400만 흥행기록을 올린 전례가 있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역사적으로 친근한 인물인 세종을 내세워 왕이 되기 싫어 궁을 떠난 왕자 충녕(주지훈)이 자신과 꼭 닮은 노비 덕칠이 돼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시간을 경험하며 점차 덕과 지혜를 갖춘 군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며 관객들의 웃음과 감동 포인트를 노린다.
이 같은 설정은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주부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게 하며 패밀리 무비 및 단체관람용 영화로 입소문을 타기에 충분한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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