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다음 목표는 그랜드 슬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13 17: 41

다음 목표는 그랜드 슬램이다".
김현우(24, 삼성생명)가 금의환향했다. 김현우는 금빛 옷 대신 금메달을 목에 걸고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당당히 입국했다. 김현우는 퉁퉁 붓고 멍이 든 눈을 감추기 위해 선글라스와 모자를 눌러 썼지만 8년 만에 레슬링계에 금메달을 안긴 영광의 상처는 빛을 발했다. 수 많은 팬들은 선글라스를 벗은 김현우를 보며 "잘 생겼다"를 외치며 오히려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김현우의 금메달은 한국 레슬링의 수모를 씻게 해준 의미 있는 금메달이다. 김혜진 대한레슬링협회장은 "건국 이후 첫 금메달을 레슬링에서 따낸 이후로 자부심이 있었다. 올림픽 7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기록도 있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 금을 따지 못해 좌절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성원 덕분에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더욱 노력해서 4년 뒤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만큼 레슬링계에서 체감하는 김현우의 금메달은 값어치가 높았다. 엄청난 환대를 받아서일까. 김현우는 "영광이다. 하지만 얼떨떨하기도 하다"고 웃음을 지어 보이며, "올림픽 금메달 하나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되서 기쁘다"고 기쁨을 표했다.
하지만 김현우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는 더욱 큰 꿈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그랜드 슬램.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을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 슬램이라는 타이틀이 김현우의 꿈이 된 것.
김현우는 "다음 목표는 그랜드 슬램이다. "아시아선수권은 2년 전에 우승을 했고, 올림픽은 이번에 금메달을 땄다. 앞으로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하면 된다.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노력을 해서 다음 꿈도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레슬링 대표팀을 이끌고 8년 만의 금메달을 따온 방대두 감독은 "경기 규칙이 급속도로 변하며 유럽 위주로 개정됐지만, 이제는 대응 방안을 마련한 만큼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다. 노력을 해서 4년 뒤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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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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