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후배들이 얻은 성과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감 갖고 임하겠다".
오는 15일 안양에서 열리는 잠비아와 친선경기를 앞둔 A대표팀이 소집 훈련을 가졌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첫 날 훈련을 펼쳤다. 전원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에서 최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 점검을 통해 오는 9월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형범은 "모든 선수들이 리그 경기를 치르고 와서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후배들이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우리도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잠비아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08년 10월 이후 4년여만에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김형범은 굉장히 강한 의지를 나타내느 중. 김형범은 전북 소속이던 2008년 10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이어진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와 프리킥으로 팀의 4-1 승리에 보탬이 됐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A대표팀뿐 만 아니라 전북에서도 경기에 나서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 대전으로 임대 후 4골 7도움을 기록하며 예전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 시절부터 자신의 애제자였던 김형범을 유심히 지켜봤고 부활의 조짐을 보인 그를 주저 없이 선택했다.
김형범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왔는데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세트피스에서의)장점을 최대한 보이겠다. 기회를 살리겠다"면서 "최강희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아는 만큼 다른 선수들보다 유리한 상황"이라면서도 "어떤 감독님을 만나든 개의치 않고 실력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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