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패밀리’ 첫방, 우열 확실히 갈랐다..스토리는?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8.13 20: 28

KBS 2TV 새 시트콤 ‘닥치고 패밀리’가 첫 방송됐다. 극단적인 스펙을 보유한 두 집안의 결합을 그리는 만큼 첫 회는 고스란히 두 가족의 현재 상황을 표현하는데 할당됐다.
13일 오후 첫 방송된 ‘닥치고 패밀리’는 열성 유전자 집안 열석환(안석환 분)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빵셔틀을 하는 왕따 열우봉(최우식 분), 면접만 보면 떨어지는 외모 루저 열희봉(박희본 분), 철부지 열막봉(김단율 분)까지 열석환의 집안의 골칫덩어리 자식들만 있었다. 하지만 ‘화목’을 외치는 아버지 열석환의 힘으로 단란하고 화목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우성 가족 우신혜(황신혜 분)의 집은 달랐다. 완벽한 외모로 이성에게 인기 많은 우지윤(박지윤 분)을 비롯해 시험만 봤다하면 1등 우다윤(다솜 분)까지 부족함 없는 모습이었다. 이 집안의 문제는 돈도, 외모도 아닌 바로 가족애의 결여. 이들은 가족에 대한 관심 대신 자기애로 가족이라는 관계를 유지했다.

열석환과 우신혜의 결혼 선언으로 두 집안은 피할 수 없는 갈등을 빚게 됐다. 이 스토리에 설득력을 불어넣기 위해 열희봉이 외모로 인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우지윤은 얼마나 많은 남성들로부터 고백을 받았는지가 비교됐다. 열희봉은 기업 면접에서 “외모도 자기 관리인 거 아시죠?”라는 냉랭한 반응을 샀고 우지윤은 귀찮은 남자들의 전화 공세에 시달렸다.
또 열우봉은 빵셔틀로 쉬는 시간에 발바닥에 불이 나게 달렸으며 같은 학교 전교 1등으로 선생님 앞에서는 양의 탈을 쓰는 우다윤은 열우봉과는 다른 세계에 존재했다.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 두 집안의 결합을 그리는 만큼 설정을 묘사하는 첫 회로 ‘닥치고 패밀리’의 성공 여부를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내일(14일)부터 본격적으로 그려질 열석환과 우신혜의 일상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특히 황신혜, 안석환의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시트콤의 대모 선우용녀가 코믹한 캐릭터를 어떻게 발전시켜 시청자들에게 표현할지도 관심사다. 박지윤, 다솜, 최우석, 박희본 등 젊은 연기자들이 어떻게 극을 뒷받침을 해줄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한편 ‘닥치고 패밀리’는 특출한 외모와 화려한 스펙을 가진 우성 가족의 열혈 엄마 우신혜와 하자투성이인 열성 가족 천사 아빠 열석환의 재혼으로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가족이 한 지붕에 살게 되며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보여주는 전통 가족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 ‘못 말리는 결혼’ 등을 히트시킨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