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왕', 韓 영화史 최초 덕수궁 야외 시사 '대성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8.13 21: 01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덕수궁 야외 시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13일 오후 8시 서울 덕수궁 함녕전에서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야외 시사를 열었다.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시사회에는 54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독립 유공자 및 국가 유공자 가족들도 특별 초청을 받아 자리를 빛냈다.
관객들은 함녕전 앞뜰에 설치된 초대형 야외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관람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답게 이날 시사에는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주로 눈에 띄었다. 코믹한 장면에서는 500여 관객의 웃음 소리가 현장을 가득 메웠다.

덕수궁은 경복궁과 더불어 조선 왕조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장소다. 조선시대 세종 즉위 전 숨겨졌던 비밀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덕수궁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한국 영화로 만들었다. 아울러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교훈까지 두 가지를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이라는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왕이 되기 싫어 궁을 떠난 왕자 충녕(주지훈 분)이 자신과 꼭 닮은 노비 덕칠이 돼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점차 덕과 지혜를 갖춘 군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선생 김봉두'와 '여선생 VS 여제자', '이장과 군수'를 통해 편안하고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화법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온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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