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2'는 김수현이 주인공? 대박 복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8.14 10: 11

최동훈 감독이 영화 '도둑들'의 속편 격인 '도둑들2'를 간절히 찍고 싶다란 바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최동훈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천만돌파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도둑들2'를 기획하고 있나?"란 질문을 받았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배우들이 최동훈 감독이 '도둑들2'를 찍는다면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뒤였다.
이에 최 감독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사실 간절히 찍고 싶다"라며 "'도둑들'에 속편이 나올 만한 복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단계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상태"라며 말을 아꼈다.

"만약 속편이 만들어지면 분량이 짧아 아쉬움을 자아냈던 김수현(잠파노 역)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이냐?"란 추가적인 질문에는 "분명 잠파노가 등장하겠지만 모두가 예상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더욱 스타가 돼 있을 김수현이 출연해 줄지도 모르겠다"라고 농담섞인 대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태다. 인터뷰에서 최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 "실은 내가 '범죄'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에 더 관심이 있다. '범죄의 재구성'도 크게 사기꾼에게 사기치는 얘기고, '타짜'도 전문 도박사에게 전문가가 사기치는 얘기다. 일반 사람을 제물 삼아서가 아니라. 그러면서 자기끼리 사랑하고 증오하고 속여먹고 하는 거고. 지금 이 영화도 어디를 턴다는 것은 일종의 스토리적 미끼고 그들끼리 사랑하고 속여먹고 인물들끼리 붙는 챙챙한, 불꽃튀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 관계들이 재미있다. '범죄의 재구성' 때는 잘 하지는 못했고, 점점 그런 것들을 더 하고 싶어지는 것 같다. 왔다가다 한다. 오전에는 경찰 얘기를 하고 싶다가 오후에는 '도둑들2'를 하고 싶다가도, 밤에는 나도 로코를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도둑들'은 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도둑 10인이 펼치는 범죄 액션 드라마로 16일께 1000만 돌파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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