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개국한지 9개월, 여전히 1%를 겨우 넘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가운데 스타PD들이 추락하는 종편을 살리고 있다.
JTBC, 채널A, MBN, TV조선 등 종편 4사의 일일 평균 시청률은 지상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지상파에서 종편으로 이적한 PD들이 그간의 노하우로 제작한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종편의 시청률을 올리는데 한 몫하고 있다.
현재 종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PD는 윤현준 PD, 이동희 PD, 이영돈 PD다. 모두 KBS에서 획기적인 프로그램들로 좋은 성적을 내놨던 스타PD들이다.

윤현준 PD는 KBS 2TV ‘뮤직뱅크’, ‘해피투게더-프렌즈(반갑다 친구야)’, ‘승승장구’ 등을 연출하고 지난해 JTBC로 옮겨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에 이어 ‘신화방송’까지 독특한 포맷으로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1.455%(AGB닐슨미디어 리서치, 이하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까지 나타내며 JTBC 효자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또 하나의 JTBC 효자 콘텐츠는 이동희 PD의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이하 상류사회)다. 개국과 함께 방송을 시작한 ‘상류사회’는 지금까지 9개월 동안 꾸준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영돈 PD는 채널A 시청률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영돈 PD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KBS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이영돈의 소비자 고발’ 등 다수의 히트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만든 스타PD로 채널A에서도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들로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이하 먹거리 X파일), ‘이영돈 PD의 논리로 풀다’(이하 논리로 풀다) 시청률이 종편에서는 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먹거리 X파일’ 시청률은 3.411%까지 기록하기도 했고 13일 방송된 ‘논리로 풀다’는 1.044%를 나타냈다.
지상파 출신 스타PD들의 감은 역시 종편에서도 통했다. 종편에서도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들이 지금 맡고 있는 프로그램, 또 향후 제작하는 프로그램에서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