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천만 있어도 '900만 영화'는 없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8.14 09: 28

국내 영화 흥행사를 보면 한 가지 '신기한 점'을 알 수 있다. 바로 800만, 1000만 영화는 있어도 900만 영화는 없다는 것.
10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도둑들'의 배급을 맡은 '쇼박스' 고위 관계자는 "900만 영화는 없다. 800만이 넘으면 무조건 천만을 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800만 뒷심이라는 게 있는데 800만을 넘으면 '꼭 봐야 할 영화'란 분위기가 조성돼 1000만을 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기는거다. 900만에서 멈추는 경우는 없다"라고 경험에서 비롯된 영화 흥행의 법칙(?)에 대해 전했다.
실제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를 살펴보면  1위 '괴물'(1301만, 공식집계), 2위 '왕의 남자'(1230만), 3위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4위 '해운대'(1139만), 5위 '실미도'(1108만), 6위 '도둑들'(947만여명, 14일 기준), 7위 '국가대표'(844만), 8위 '디워'(842만), 9위 '과속스캔들'(828만), 10위 '친구'(818만) 이다.

이는 외국영화도 마찬가지다. 역대 흥행 1위인 '아바타'(1335만명)에 이은 흥행 2위는 '트랜스포머3'(778만명)이다.
'쇼박스' 관계자는 또 "'도둑들'의 원래 예상 스코어는 맥시멈 850만이었다. 하지만 개봉 1주차 흥행이 나오면서 1000만으로 수정됐다"라고 설명, 개봉 1주가 지나면서 1000만 관객이 예상됐다고도 밝혔다. '도둑들'은 역대 흥행 1위인 '괴물'과 가장 비슷한 흥행 그래프로 개봉 3일만에 100만, 4일만에 200만, 6일만에 300만명을 돌파했다.
'도둑들'은 16일께 천만 돌파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제 '도둑들'의 목표는 '천만 그 이상'으로 천만영화의 3단계 '레벨'인 1100만, 1200만, 1300만 영화 중 어디에 위치하게 될 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 휴일인 광복절이 껴 있어 1200만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