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예능·해외까지 빵빵 터지는 싸이 신드롬, 왜?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08.14 15: 27

가수 싸이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6집 앨범 ‘싸이6甲 Part.1’으로 컴백한 싸이는 음원, 공연, 방송 등 각 영역을 휩쓸며 승승장구 중이다.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한 달 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물론 지난 11일 열린 ‘싸이의 THE 흠뻑쇼’는 매진 행렬에 이어 관객들로부터 “최고의 쇼”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CNN, WSJ, LA타임즈,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유력 언론에서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소개되고, 유튜브에는 뮤직비디오 패러디 동영상이 넘쳐난다. 12년차 가수 싸이에게 그야말로 ‘포텐’이 터졌다.
◆ 만국 공용 코드 ‘웃긴 놈’
적당히 살이 오른 퉁퉁한 몸매에 기름진 헤어스타일, 능글맞은 표정은 싸이가 데뷔 때부터 고수해온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심벌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터지게 하는 코믹 유전자를 온몸에 두른 싸이는 육중한 몸을 날려 격렬하게 춤을 추고 심각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가득 채우며 관객과 시청자를 무장해제 시킨다.

이 같은 ‘웃긴 놈’이라는 이미지는 싸이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큰 이유 중 하나다. 만국 공용 코드인 웃음과 재미를 앞세운 싸이의 이 같은 흥은 국경을 넘어 미국의 아침 방송 진행자가 다소 우스꽝스러운 포즈로 말춤을 따라하게 하고 “오빤 강남스타일이야”를 제멋대로 외치게 한다.
♦ 스토리를 가진 싸이
싸이는 지금의 성공에 앞서 가수로 데뷔한 12년 동안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굴곡을 역사를 써내려갔다. 대마초 흡입 및 부실 복무 논란으로 가수 인생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보란 듯 이겨내고 재기했다. 그리고 싸이는 이 같은 자신의 치부를 다수의 방송에서 거침없이 입에 올리며 오히려 유머를 더한다. 
세계 유력지에 ‘강남스타일’이 소개되고 패스트 음원 소비의 시대에 한 달 동안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 성공 뒤에는 재기 불가능할 것 같은 역경을 딛고 일어서 이를 오히려 웃음으로 승화시킨 싸이의 페이소스가 가득하다. 그래서 그의 유머는 재밌으면서도 짠하다. 이 같은 싸이의 스토리는 그를 뻔뻔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인물로 만들며 드라마틱한 그의 인생을 응원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
♦ 열정․에너지의 아이콘
 
12년의 가수 활동에서 각종 구설수를 해결하느라 활동 기간은 정작 3년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히는 싸이는 그래서인지 무대에서 유독 열정을 다한다. 분출하는 에너지와 각종 아이디어가 담긴 퍼포먼스로 그야말로 무대에서 불을 뿜는 싸이는 콘서트 흥행 보증 수표라는 닉네임으로 고스란히 노력을 돌려받는다.
sunha@osen.co.kr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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