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니퍼트, 넥센 거르고 삼성전 등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14 17: 50

“내일(15일) 가족들이 미국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오늘(14일) 하루는 가족들과 함께 있도록 했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1)를 넥센 3연전이 아닌 삼성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시킨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4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니퍼트의 가족들이 15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송별 자리를 갖게 하는 겸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5승을 올리며 최고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던 니퍼트는 올 시즌에도 11승 7패 평균자책점 3.31(14일 현재)로 여전히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당초 니퍼트는 지난 12일 잠실 SK전 선발로 예고되었던 바 있다. 그러나 우천 연기로 인해 경기가 치러지지 않으면서 니퍼트는 로테이션 한 턴을 거르고 가족 봉사의 시간과 함께 강한 면모를 보여준 삼성전에 다시 등판한다. 올 시즌 니퍼트의 삼성전 상대 성적은 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3으로 선두 잡는 천적 노릇을 했다.
반면 넥센을 상대로 니퍼트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82로 다소 고전했다. 지난 4월 7일 개막전서 니퍼트에게 고배를 들이켜게 했던 팀이 바로 넥센이다.
“가족들이 15일 본국으로 돌아가는 만큼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주는 쪽으로 했다. 니퍼트는 로테이션 한 턴을 거르고 삼성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순위 경쟁이 중요한 시점인 만큼 확실한 승리 카드를 가장 확실한 쪽에 배치하고 선수에게는 가족과 뜻깊은 이별의 시간을 제공하는, ’일석이조‘를 노리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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