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스포츠 외교력 부족, 절감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14 18: 45

"스포츠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연맹과 국제 연맹간의 관계다. 그 부분에 있어 부족한 점을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
14일 오후 인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2012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당초 목표였던 10-10을 초과달성해 금13 은8 동7로 원정 최고성적을 기록한 한국 선수단을 환영하는 자리였다.
이날 해단식에는 진종오 김장미(사격) 기보배 오진혁(양궁) 황경선(태권도) 김재범(유도) 양학선(체조) 김현우(레슬링) 김지연(펜싱) 등 메달리스트와 손연재(체조) 등이 모두 모여 국민들의 환영 속에 금의환향했다.

온 국민의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런던올림픽 스타들을 제치고 기자회견을 달군 또 한 명의 주인공은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이었다. 줄지어 벌어진 런던올림픽 오심 사태에 더해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문제까지 화두에 오르며 박 회장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을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화분처럼 앉아있으려고 했다"고 말문을 연 박 회장은 "스포츠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연맹과 국제 연맹간의 관계다. 그 부분에 있어 부족한 점을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 다음에는 좀 더 철저히 대비해서 오심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문제에 관해서는 "대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16일까지 보고서를 내기로 했다.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FIF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진상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FIFA가 어떤 보고서를 내용하는지가 중요하다. 우리에게 유리하게 진행되도록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진지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박 회장은 독도 세리머니 관련 대한축구협회가 일본 측에 보낸 문서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받은 바가 없다. 이 자리에서 듣고 처음 알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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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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