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장 첫발 내디딘 삼성 선수들의 반응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14 19: 50

포항 야구장이 14일 첫선을 보였다.
포항 야구장은 총사업비 317억원을 투입해 전체면적 2만19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신축됐고 내야 1만747석, 외야 잔디구장 500석 등 모두 1만1247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포항 최초의 정식 야구장.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항 야구장 개장에 맞춰 14일부터 삼성과 한화의 주중 3연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포항 구장에 첫발을 내디딘 삼성 선수단의 반응이 궁금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포항 야구장을 둘러본 뒤 "외국에 온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박승호 포항시장님을 비롯해 포항 야구장 건설에 힘을 보탠 모든 분께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열악한 대구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삼성 선수들은 포항 야구장에 대한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 대구구장 라커룸보다 2~3배 이상 크고 샤워실 등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최형우(외야수)는 "해외 전훈 캠프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구장이 참 좋다"고 부러워했고 박석민(내야수)은 "좋다. 구장도 깔끔하고 좋다"고 반색했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미치 탈보트 또한 "마이너 구장과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비교적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아쉬움의 목소리도 없지는 않았다. A 선수는 "외야에 관중석이 없이 훤하니 트여 있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B 선수는 "대구구장과 비교하면 마운드가 무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포항시는 야구장 건립을 계기로 야구 저변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 야구대회와 사회인 야구대회를 유치하는 한편 겨울철 따뜻한 평균기온과 눈이 거의 오지 않는 포항의 특성이 동계훈련장으로 최적의 장소임을 널리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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