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감독, "올림픽서 호성적 한국, 세계적인 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15 19: 22

"지난 2002년 월드컵의 활약과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피파랭킹 29위라는 것은 한국이 분명히 세계적인 수준의 팀이라는 것이 확실하다. 런던올림픽서 거둔 한국 대표팀의 우수한 성적을 봐도 강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잠비아는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6경기서 9골 3실점으로 탄탄한 전력을 드러내며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정상에 오르며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팀이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출전을 앞둔 한국과 평가전서는 4-2로 승리하기도 했다.

에르베 레나르(43, 프랑스) 잠비아 국가대표팀 감독은 14일 오후 공개 훈련을 앞두고 안양실내체육관서 가진 기자회견서 "한국에 초대해 주셔서 기쁘다. 우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승리하고 싶지 않은 감독은 없다. 한국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잠비아를 상대하는 한국 대표팀은 18명 전원을 K리거로 선발했다. 사상 첫 동메달의 영광을 이뤄내고 여독이 풀리지 않은 올림픽 대표팀과 시즌 개막을 앞둔 해외파를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레나르 감독은 "한국이 국내파로만 이뤄진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월드컵의 활약과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피파랭킹 29위라는 것은 한국이 분명히 세계적인 수준의 팀이라는 것이 확실하다"며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어 "런던올림픽서 거둔 한국 대표팀의 우수한 성적을 봐도 강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점점 한국 축구의 수준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는 월드컵도 들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한국 축구에 대해 긍정의 메시지를 던졌다.
레나르 감독은 "내달 초 201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우간다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며 "네이션스컵과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과 경기를 하는 것은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전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레나르 감독과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크리스토퍼 카통고(허난)는 "한국에 와서 매우 기쁘다"고 말문을 연 뒤 "경기는 경기이니 반드시 승리하겠다. 지난 2010년에 한국과 치른 평가전을 기억하기 때문에 내일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한국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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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레 레나르 감독-크리스토퍼 카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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