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여상, 포항구장 개장 첫 홈런 주인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14 22: 00

한화 내야수 이여상(28)이 포항야구장 개장 기념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여상은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장원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개장 기념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첫 안타에 이어 득점까지 기록한 이여상은 가장 기념비적인 개장 첫 홈런까지 쏘아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여상은 1회 첫 타석부터 삼성 선발 장원삼과 승부에서 풀카운트 끝에 6구째 몸쪽 13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포항구장 개장 첫 안타를 기록한 이여상은 후속 김태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1-3으로 뒤진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 등장한 이여상은 역시 장원삼을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8구 연속 파울로 끈질기게 커트했다. 이어 9구째 장원삼의 가운데 몰린 144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다이렉트로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을 때렸다. 시즌 2호 홈런. 비록 팀은 3-6으로 패했지만 이여상의 포항구장 개장 첫 안타와 득점 그리고 홈런에서 최초의 주인공으로 남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삼성은 당초 14~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홈 3연전을 포항야구장 개장 및 경북 지역 야구저변 확대를 위해 프로야구 출범 최초로 포항야구장에서 개최했다. 포항야구장은 포항시 남구 대도동 일대 5만3천여㎡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관람석 1만500석 규모로 지어졌다. 총 건립 비용으로 약 320억원이 들었다.
이날 경기는 오후 4시44분부로 예매분 7000장과 현장 판매분 3500장 등 1만500석 전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현장 판매분도 삽시간에 팔렸다. 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야구에 목말라 있던 포항팬들은 우산을 쓰고 비옷을 입은 채로 길게 줄지어 기다릴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날 경기 뿐만 아니라 15~16일 경기도 예매분 7000장이 일찌감치 팔려나가 매진을 예고했다.
waw@osen.co.kr
포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