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이 꼽은 최대 숙제는 좌완 필승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8.15 07: 18

"반드시 좌완 필승투수를 만들어야 한다".
선동렬 KIA 감독은 사령탑 부임 이후 10개월이 지났다. 시즌 초반 여러가지 악재들이 발생해 하위권으로 떨어졌지만 후반기에는 투수력이 살아나면서 4위 올라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시즌을 거치면서 드러난 난제에 벌써부터 고심하고 있다.
선 감독은 "(10개월이 지나면서)이제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모두 끝났다. 현재로서는 한 명도 아프지 않았던 야수들이 무더기로 부상 이탈한 것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지금은 마운드가 살아났기 때문에 시원스럽게 쳐주어야 되는데 이게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향후 KIA의 최대 난제도 꼽았다. "불펜, 특히 필승조 가운데 좌완투수를 만들어야 한다. 한기주도 살아나야 하지만 왼손 필승맨이 있어야 불펜이 강해진다. 지금 양현종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선발투수로 기용해야 한다. 왼쪽이 가장 큰 숙제이다"고 말했다.
올해 KIA의 좌완투수는 실종됐다. 작년 입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심동섭은 팔꿈치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믿었던 박경태는 부진에 빠졌고 진해수 역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좌완 필승맨 없이 한 시즌을 꾸려가고 있는 현실이다. 투구 밸런스를 잃어버린 선발요원 양현종이 대역을 맡고 있지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외부보강도 어렵다. 외국인 투수는 헨리 소사, 앤서니 르루와 재계약 할 가능성이 높아 좌완 영입이 쉽지 않다. 각 팀 모두 좌완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트레이드 보강도 여의치 않다. 결국 해결책은 현재의 좌완투수들이 성장하는 수 밖에 없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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