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에 발끈' 日 극우파 의원, "외무성에 조사 요청"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15 08: 26

이번엔 일본 국회의원이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문제에 끼어들었다.
지난 14일 일본 스포츠 언론인 도쿄스포츠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의 정치적 어필 문제로 자민당의 가타야마 사쓰키(53) 참의원이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극우 정치인으로 유명한 가타야마 의원은 한일전이 끝난 직후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림픽 축구 한일전은 안타까운 결과였지만 한국이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플래카드를 정치적으로 게시한 것인지는 확인하겠다"며 트집을 잡은 바 있다.

도쿄스포츠는 "가타야마 의원은 한국 선수의 '만행'에 분노했다"며 그가 자신의 트위터에 "외무성 아시아국 고위 관리에게 전화해 한일전을 한국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식으로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다.
가타야마는 정식 조사요청에 그치지 않고 "문제의 선수가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신성한 올림픽에서 (문제에)관여한 인물의 상황에 따라 대응할 필요가 있나?"라며 보다 강도 높은 대처가 필요했다고 주장하는 등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축구협회(JFA)의 다이니 구니야 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협회 차원에서 대응할 예정은 없다"고 공표한 상태다. 하지만 다이니 회장의 방침에 대해 일본 정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미지근하게 끝낸다면 가타야마 의원이 입을 다물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암시했다.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인 가타야마 의원은 일본의 '국민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홍백가합전에 한국 가수가 너무 많이 나온다고 문제 삼으며 "독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가수들을 기용하고 보도한다"고 트집을 잡는 등 반한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
평소 독도 문제에 대해 한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타야마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제를 확대시키고 이를 곧바로 국회까지 연결시키는 막무가내식 일처리로 유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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