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전' 최강희호,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15 09: 01

K리그를 대표하는 태극 전사들이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를 상대로 시험무대에 오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피파랭킹은 한국이(29위)이 더 높지만 잠비아(44위)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서 6경기 9골 3실점으로 탄탄한 전력을 드러내며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잠비아는 아프리카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팀이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한국과 치른 평가전서 4-2로 승리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 대표팀은 사상 첫 동메달의 영광을 이뤄내고 여독이 풀리지 않은 올림픽 대표와 시즌 개막을 앞둔 해외파들을 제외한 채 18명 전원을 K리거로 선발했다.
기존에 대표팀서 활약하던 이동국(전북) 김신욱 이근호 곽태휘(이상 울산)에 오랜만에 기회를 부여잡은 김형범(대전) 하대성(서울) 박원재(전북)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송진형(제주) 황진성(포항) 정인환(인천) 신광훈(포항) 등이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평가전의 핵심은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과연 잠비아를 상대로 과연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이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해외파가 합류하는 향후 대표팀에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당장의 승리보다 먼 미래가 중요한 이유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대표팀에 새로운 옵션이 추가되는 것은 당장 눈앞에 닥친 월드컵 최종예선과 2년 뒤 본선 무대를 위해서도 두말할 나위 없이 좋은 현상이다.
최강희 감독도 이 점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 지난 14일 오후 공개 훈련을 앞두고 안양실내체육관서 가진 기자회견서 "K리그 선수들로만 소집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팀에서 능력을 발휘했던 선수들이다. 훈련 시간이 짧았고 무더위 속에 한 주에 2경기를 치르는 등의 체력적인 문제가 있지만 대표팀으로서 책임감과 집중력만 보여준다면 분명히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K리거들에게 신뢰감을 드러내며 "K리그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활약해 국가대표팀의 저변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태극 전사들이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를 상대로 승리의 세레모니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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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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