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판도가 두 라이벌의 경쟁 구도를 굳혀갈 조짐이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MBC '골든타임'은 13.2%의 시청률을 올리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SBS '신의'가 10.3%를 기록, 2위에 올랐고 KBS 2TV '해운대 연인들'은 8.2%로 홀로 한 자릿수 시청률에 그쳤다.
특히 김희선-이민호 주연의 '신의'는 방송 2회 만에 눈에 띄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골든타임'을 긴장케 하고 있다. '신의'가 전날 1회가 기록한 9.4%의 시청률보다 0.9%포인트 상승하는 바람에 '골든타임'은 전날 방송분(14.7%)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하고 만 것. '해운대 연인들'은 선정성 논란 속에 초반부터 힘든 발걸음을 떼는 분위기다. 방송 4회가 지났지만 '골든타임'과 '신의'를 상대하기엔 힘이 부치는 모습.

결국 '빛과 그림자' 후속으로 3사 작품 중 가장 먼저 항해를 시작한 '골든타임'과 톱스타 김희선의 컴백작으로 관심을 모든 '신의'가 월화극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골든타임'의 경우 이성민, 이선균의 연기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고정 시청자들을 단단히 붙들어 놓은 상황이고 '신의'는 김종학 감독-송지나 작가 콤비에 대한 기대와 김희선, 이민호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낙관적인 분위기다.
조여정, 김강우의 노출과 일부 장면의 선정성으로 도마 위에 오른 '해운대 연인들'이 특별한 반등세를 보이지 않는 한, '골든타임'과 '신의'의 팽팽한 라이벌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현재까지는 '골든타임'이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의'가 본격 전개를 시작한 후 판도는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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