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무비'로 각광 받고 있는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세대를 막론하고 영화 팬들을 사로잡은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먼저, 10대들을 사로잡은 것은 오랜만에 복귀한 '꽃거지' 주지훈이다. 드라마 '궁'과 '마왕', 영화 '키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등에서 수많은 여성 팬들을 사로잡아온 주지훈의 3년만의 복귀작이자 첫 사극 코미디라는 점 만으로도 많은 10대 여학생들이 상영관을 찾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팩션이기는 하지만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역사와 친근해질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면으로 꼽힌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본 20대 관객들은 신 스틸러의 유쾌한 활약에서 오는 '빵 터지는' 개그감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주지훈, 백윤식, 변희봉, 박영규, 임원희, 이하늬, 백도빈, 김수로 등 짱짱한 연기파 배우들의 실감나는 코믹 연기는 보는 내내 유쾌한 웃음을 안겨준다. 또한 개그콘서트 감수성 코너의 비운의 음악 'A better day'와 추억의 영화 '황비홍' 주제가 '남아당자강(男兒當自强)' 등 절묘한 순간 등장하는 익숙한 음악들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30, 40대 관객들은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전하는 메시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영화 후반부 온갖 고초를 겪고 성장한 충녕이 명나라 사신을 꾸짖으며 진정한 정치에 대해 역설하고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 더욱 의미 깊게 다가온다. 또한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유쾌하고도 유익한 내용을 갖추고 있어 '패밀리 영화'로서 장기 흥행을 전망케 한다.
한편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왕이 되기 싫어 궁을 떠난 왕자 충녕(주지훈)이 자신과 꼭 닮은 노비 덕칠이 돼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점차 덕과 지혜를 갖춘 군왕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 '이장과 군수'를 통해 편안하고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화법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온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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