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두산 3연전에 올 시즌 운명 달려 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15 15: 47

삼성-한화전이 열리기 전 15일 포항구장. 개장 첫 경기에서 6-3 승리를 이끈 류중일 삼성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선발 장원삼은 7이닝 3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14승째를 따냈다. 그리고 최형우는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과시했다. 류 감독은 "관중들은 즐거웠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포항 야구장은 총사업비 317억원을 투입해 전체면적 2만19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신축됐고 내야 1만747석, 외야 잔디구장 500석 등 모두 1만1247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포항 최초의 정식 야구장.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항 야구장 개장에 맞춰 14일부터 삼성과 한화의 주중 3연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류 감독은 "외야에도 관중석을 마련하고 전광판 위치를 좌측으로 옮기면 제대로 된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감독은 1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11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이번 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다. 류 감독은 "어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했었지만 두산 3연전에 올 한 해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며 "두산 3연전서 2승 1패 이상을 거두면 낫고 1승 2패에 그치면 승차가 좁혀진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김선우, 이용찬 등 선발 3인방을 출격시킬 예정. 그리고 삼성은 21일부터 롯데와 주중 3연전을 벌인다. 류 감독은 2위 두산과 3위 롯데와의 대결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11일 대구 LG전부터 달아오른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류 감독은 "지난주 문학 SK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방망이는 무겁게 느껴지면 소용없다. 방망이를 잘 돌리기 위해 힘이 있어야 한다. 훈련도 중요하지만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가 제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타선 지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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