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맞았지만 타이밍이 좋을 때 안타가 돼서 다행이다".
SK 와이번스 포수 정상호(30)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상호는 1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포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을 활약했다. 2타점 모두 승부에 결정적인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정상호는 2회 2사 3루 첫 번째 타석에서 롯데 선발 이용훈의 초구를 공략, 우전 안타로 연결시키며 선취점을 올렸다. 5회와 7회에는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2-2로 맞선 8회 2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빗맞은 안타를 기록했다. 우익수 손아섭이 전력으로 달려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글러브를 외면했다. 정상호의 2타점에 힘입은 SK는 3-2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정상호는 "전체적으로 오늘 운이 참 좋았던 것 같다"면서 "빗맞았지만 타이밍이 좋을 때 안타가 돼서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최근 정상호는 타격이 침체돼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그는 "사실 최근 타격 컨디션이 상당히 안 좋은데 (이날 활약이) 내 컨디션을 되찾을 기회라고 보며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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