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승' 송창식, "코스대로 던지면 안 맞는다는 생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15 20: 52

"코스대로 던지면 안 맞는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한화 우완 투수 송창식(27)이 갑작스런 등판에서 위기의 팀을 구해내는 혼신의 피칭으로 삼성전 9연패 사슬을 끊었다. 송창식은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5⅔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선발 데니 바티스타가 2회 첫 타자 이지영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손등을 맞는 바람에 송창식이 갑작스럽게 구원등판하게 됐다. 하지만 송창식은 크게 흔들림없이 자신의 공을 뿌렸다. 올 시즌 가장 많은 5⅔이닝에 89개의 공을 뿌리며 삼성 타자들을 제압했다.

경기 후 송창식은 "갑자기 나가게 됐지만 충분히 몸 풀 수 있는 시간을 주셨다.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크게 문제될 건 없었다"며 "요즘 경기에 자주 나가면서 좋은 투구 밸런스가 유지되고 있다. 제구에 신경 써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직구의 힘이 좋았다. 이날 삼진 5개 중 4개의 결정구가 바로 직구였다. 그만큼 직구에 자신이 있었다는 뜻. 그는 "직구를 코스대로 던지면 절대 안 맞는다는 생각으로 던진다"며 직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89개 공 중 56개가 직구였다. 최고 구속은 145km였지만 볼끝은 그 이상이었다.
송창식이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 잡으며 한화도 이제는 경기 후반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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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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