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가 꿈에 그리던 민호와의 첫 만남을 '곰돌이 팬티'로 망쳐버렸다.
15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이하 아그대) 1회는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민호)을 만나기 위해 LA에서 날아온 구재희(설리)가 남장을 하고 지니체고에 위장전학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국에서 긴 머리를 자르고 남자로 변신한 채 한국으로 입국한 재희는 지니체고 교문 앞을 점령한 태준의 팬들을 피해 학교 진입에 성공했다. 전학 첫 날 바리바리 싸들고 온 무거운 짐 때문에 넘어진 재희는 우연찮게 태준을 만나게 됐다.

태준을 본 재희는 단번에 "강태준"이라고 외쳤고, 태준은 "취향이 좀..독특하다"라며 이상한 눈빛으로 재희를 바라봤다. 재희가 계단을 오르며 짐이 조금씩 쏟아졌고, 속옷마저 노출됐던 것.
이에 태준은 재희의 곰돌이 팬티를 손으로 들어올렸고, 재희는 "손수건이야"라며 자신의 속옷을 빛의 속도로 되찾았지만 짐과 함께 계단을 미끄러져 내려갔다.
태준과 거리가 멀어진 재희는 "나 괜찮아 하나도 안 다쳤거든"이라면서 손을 흔들었고, 손에 들려있던 자신의 곰돌이 팬티를 흔드는 결과를 낳아 큰 웃음을 선사했다. 태준은 이런 재희를 뒤로 하고 자기 갈 길을 갔다.
한편, ‘아그대’는 나카조 히사야의 동명 순정만화를 바탕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은 리얼 하이스쿨 로맨스. '보디가드'에서 '꽃보다 남자'까지 내놓은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리며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전기상 감독과 ‘하이킥 시리즈’ 이영철 작가가 의기투합해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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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