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이근호, 측면·중앙서 모두 잘해 기대 크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15 22: 43

"이근호(울산)는 K리그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고, 최종예선 1-2차전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측면과 중앙에서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이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와 평가전서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굉장히 힘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문을 연 뒤 "평가전이기 때문에 잘 된 부분과 못 된 부분이 있었지만 어려움 속에도 최선을 다해줬다"고 이날 경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올림픽 대표팀과 오늘 활약했던 선수들을 충분히 검토해서 선발하면 대표팀은 더 강해질 것이다. 올림픽 동메달과 A대표팀 1-2차전 승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선수 선발을 잘한다면 최종예선 원정 2경기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주말에 K리그 경기가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안배를 하는 데 중점을 뒀고, 이동국-김신욱을 동시에 투입해서 점검을 해봤다. 수비진은 선수가 많이 바뀌다 보면 문제가 드러나기 때문에 꾸준히 경기를 뛰어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실험을 했다는 데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유럽 리그가 시작이 되면 모든 선수들이 최종예선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부상이라든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며 "오른쪽 측면 자원인 이청용(볼튼)이 장기적으로 빠져 있었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이근호와 김보경(카디프 시티)이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이 꾸준히 활약을 해준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2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던 이근호에게 칭찬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K리그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고, 최종예선 1-2차전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측면과 중앙에서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이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측면 공격 자원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청용이 부상 회복 후 시즌을 기다리고 있고 김보경도 1-2차전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동국-김신욱의 장신 투톱 전술에 대해서는 "4-4-2를 쓰면 투톱이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현대 축구는 미드필드 싸움이 중요하다. 대표팀 미드필드진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경기 내용이 좋아지려면 미드필드에 3명의 선수를 넣어야 한다"며 "오늘과 같이 2명의 스트라이커를 쓰게 되면 미드필드가 강한 팀을 만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 부분을 70분까지 실험을 하려다가 평가전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실험을 했다. 선수 구성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서 2연승을 달리며 A조 선두에 올라있는 한국은 내달 11일 타슈겐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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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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