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광복절 특집? 위안부 차출하는 日 응징 '통쾌'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8.16 07: 30

지난 15일 광복절에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이날 '각시탈'은 일본 강제 위안부 문제를 다루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조선의 여인들은 일본군 병력에 문제가 되는 성병을 막기 위해 위안부로 차출됐다. 일본은 위안부를 단순 간호부로 속이고, 야학을 시켜줄뿐 아니라 월급까지 챙겨준다는 거짓말로 조선의 여인들을 유혹했다.
4개 경찰서에서 후송된 여인들만 2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키쇼카이 조직의 회장 우에노(전국환 분)는 "시작은 2000명이지만 앞으로 20만명은 족히 보내야한다"고 말하는 몰염치함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각시탈은 후송 차량을 급습해 소녀들을 구했다. 각시탈의 도움으로 아슬아슬하게 탈출한 극동서커스단 여자 단원들은 "12살 애도 끌고 가는 마당에 또 잡혀가면 어쩌냐"며 두려움 떨었다. 어린 12세 소녀들까지 위안부로 차출하는 일제의 만행 앞에 이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사람들에게 소문부터 내야된다"며 "우리가 시장에 가서 사람들에게 퍼뜨리겠다"고 단결했고, 군대에서 일할 요리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는 사실은 위안부 모집 공고라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만들어 뿌렸다.
각시탈도 끝까지 싸웠다. 채홍주(한채아 분)는 각시탈의 정체가 이강토(주원 분)라는 것을 안 뒤 강토에게 "왜 그런 바보같은 선택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관두라"며 각시탈 활동을 멈출 것을 권했지만 강토는 "죽어도 관둘 수 없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더불어 "나는 당신도 언젠가 바른 길을 선택할 거라고 믿는다"며 일본에서 파견한 스파이로 활동 중인 조선인 채홍주의 마음까지 돌리려 했다.  
각시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각시탈은 간호부 격려 기사를 낸 경성일보 사장을 찾아가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더럽히고 조국의 딸들을 팔아 먹고 동포들을 속여 제 뱃속만 채우는 놈 네 놈의 악행을 응징하러 왔다"라며 쇠퉁소를 휘둘렀다. 사장은 전광석화같은 각시탈의 공격에 맥없이 쓰러졌고 각시탈은 통쾌한 복수극을 선사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각종 SNS를 통해 "각시탈 덕분에 속이 다 후련해졌다", "오늘 '각시탈'은 광복절 특집 방송이었나?", "보는 내내 분 삭이느라 혼났다", "마지막 각시탈 액션신은 정말 통쾌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친일 세력에 통쾌한 반격을 가한 각시탈에 환호했다.
nayoun@osen.co.kr
'각시탈'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