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탈출을 선언했던 로빈 반 페르시(29, 네덜란드)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은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반 페르시의 이적에 대한 양 구단 간의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나란히 발표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들은 최고 2400만 파운드(약 42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양 구단이 이적료에 합의하면서 반 페르시는 곧바로 맨체스터로 이동, 메디컬테스트와 세부 계약내용 조율을 거친 뒤 공식적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페예노르트에서 2004년 아스날로 이적한 반 페르시는 지난 시즌까지 8시즌 동안 아스널에서만 뛰면서 총 277경기에서 132골을 기록한 간판 공격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만 30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르는 등 물오른 활약을 펼쳤다.
반 페르시를 영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자동차 회사인 쉐보레와 6년간 매년 7000만 달러(약 790억 원) 이상의 세계 최고액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부터 계약이 발표된다.
여기에 뉴욕 증시에 1주당 14달러로 상장해 2억 3000만달러(약 2600억 원)를 확보하는 등 자금이 여유로워졌고 반 페르시 영입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롭게 웨인 루니와 반 페르시 투톱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아스날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올리비에 지루를 영입해 반 페르시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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