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아그대', 아이돌 발연기는 없었다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8.16 07: 31

SBS 새 수목극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남녀 주인공인 샤이니 민호와 에프엑스 설리가 '발연기' 없이 무난한 연기력을 펼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름다운 그대에게'에 민호와 설리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일각에서는 "아이돌의 비주얼만 강조한 드라마"라는 혹평이 나돌기도 한 것이 사실. 그러나 이들은 어색하지 않은 기대 이상의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오후 첫 방송된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는 주니어 육상 국가대표선수 강태준(민호 분)의 경기를 본 구재희(설리 분)가 남장을 한 채 태준의 학교인 지니체고로 전학 온 후 태준과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담겼다.

지난 3월 종영한 SBS 시트콤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이하 도롱뇽도사) 이후 약 5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친 민호는 이날 방송에서 국가대표급 실력에 출중한 외모로 소녀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시크하고 까칠한 성격을 지닌 강태준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설리 역시 다소 엉뚱하지만, 밝고 씩씩한 성격을 지닌 열혈소녀 구재희로 분했다. 한번 마음먹은 일은 꼭 해내는 꿋꿋한 성격에 주변을 돌아보는 다정다감하고 배려심 넘치는 재희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아역배우로 데뷔한 설리지만, 첫 주연작인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제국의 아이들 광희 또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 중 송종민으로 분한 광희는 전학 온 재희가 자신과 콘셉트가 겹치는 예쁜 외모를 지닌 데다 성격도 좋아 반 친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자 이를 질투하고 괴롭히는 '악당' 캐릭터를 보여줬다.
이 외에도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20대 초반의 젊은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현우, 김지원, 서준영, 강하늘 등도 자신이 맡은 배역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향후 드라마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해당 게시판을 통해 "'아그대' 아이돌 드라마라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다들 연기 잘한다", "민호-설리 발연기는 없다. 자연스러운 연기력", "민호, 설리, 광희 어색하지 않더라. 앞으로 더 기대된다" 등의 호평을 보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강태준을 만나기 위해 금녀의 구역인 남자 체고에 위장전학 온 남장미소녀 구재희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린 리얼 하이스쿨 로맨스. 민호, 설리, 이현우, 김지원, 서준영, 강하늘을 비롯해 기태영, 강경준, 이영은, 안혜경, 이아현, 선우재덕, 이한위 등이 출연한다.
한편 '아름다운 그대에게' 첫 회 방송분은 7.3%(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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