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홍상표 원장, "게임스컴, 한국-독일 서로 윈윈"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8.16 07: 29

'불황일수록 미니스커트가 짧아진다'는 말이 있다. 덩달아서 나오는 말이 '경제가 어려울 때 게임산업은 한 단계 더욱 발전한다'는 속설도 있다. 지난 1998년 IMF 시절과 맞물려서 한국 지역의 PC방 산업이 발전했던 것을 빚대어 하는 말이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PC방 문화로 표현되기도 했던 한국 게임이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유럽에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을 태세를 완료했다. 그 시작은 바로 미국의 E3,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이다.
전통적으로 게임산업은 경제가 어려울 때도 꺾이지 않는 기세를 자랑하지만 현재 유럽시장에서 게임산업은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기존 강자인 콘솔게임과 패키지게임 시장이 쇠락했기 때문. 그 바람에 이번 게임스컴에서는 터줏대감 같았던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가 빠졌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예전 강자들의 빈자리를 한국 온라인게임이 메궜다. 엔씨소프트 넥슨 웹젠 등 한국게임문화의 대표선수들이 신천지인 유럽 게임시장 공략에 나섰다. 넥슨은 지난 2011년에는 286억 7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게임 한류 전도사로 자리매김한 상황.
한국 게임기업들의 활약으로 한국은 이번 게임스컴서 동반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해 달라진 위상을 보였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지난 15일(한국 시간) 독일 쾰른 메세 한국공동관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한국과 독일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한국 게임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 진출을 하고, 유럽 게임들은 한국 시장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온라인게임 강국이다. 최근 외산게임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이 과거 보다 높아졌지만 부정적으로 바라 볼 수 는 없다. 교류가 있고, 경쟁을 해야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이 비즈니스가 한국업체가 살아남을 자생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향후 한국게임이 발전해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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