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사또전' 첫방, 생생한 캐릭터 열전 빛났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8.16 08: 00

15일 베일을 벗은 MBC 수목극 '아랑사또전'이 현대극 못지 않은 발랄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는 노비출신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은오(이준기)가 갑자기 사라진 어머니를 찾아나서며 이야기가 시작됐다. 귀신을 볼 줄 아는 은오는 밀양 근처에서 귀신들과 귀신들을 잡는 추귀를 보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랑(신민아)을 만나게 된다.
은오가 귀신을 본다는 것을 알게 된 아랑은 은오에게 자신의 기억찾기를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어머니 찾기가 시급한 은오는 모른 척 한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시청자들의 사로잡았던 것은 현대극 못지 않은 생생한 캐릭터 열전. 은오는 현대 멜로물의 왕자들 처럼 마음 속 깊이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겉으로는 까칠하기 그지 없는 캐릭터다. 귀신들이 따라 다니며 하소연을 하지만 '꺼지라'고 거침없이 말하고, 아랑의 부탁 역시 못 본 척 하기 일쑤.
아랑 역시 기존의 한많은 처녀 귀신들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 천방지축에 선머슴 같은 캐릭터로 은오를 쫓아다니며 괴롭힌다. 특히 밀양의 사또들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사람들 눈에 보이게 하는 약을 먹고 나타나는 장면에서는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혈질인 염라대왕(박준규), 어린 모습을 지녔지만 모든 세상사에 초연한 옥황상제(유승호), 냉정남 추귀 무영(한정수), 은오 옆에서 코믹을 담당하는 돌쇠(권오중), 사기로 점을 치는 무당 방울(황보라)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극에 재미를 더했다.
특히 배우들의 호연들이 생생한 캐릭터를 살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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