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사또전’, 판타지라 무겁다? 첫방부터 ‘깨알재미’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8.16 08: 14

판타지 로맨스 활극을 표방하는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이 첫 방송부터 소소한 재미를 안겨주는 장면을 수두룩하게 등장시키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아랑사또전’은 염라대왕 역의 박준규와 옥황상제 역의 유승호가 내기 바둑을 두면서 서로에게 반말을 하는 장면과 다소 어눌한 무당 방울(황보라 분)이 귀신 아랑(신민아 분)에게 협박을 당해 은오(이준기 분)를 사또로 만드는 모략 등이 시트콤처럼 펼쳐졌다.
이란성 쌍둥이인 까닭에 서로 반말을 하는 박준규와 유승호, 무당인데 귀신을 무서워하는 방울 역의 황보라는 극의 재미를 담당했다.

어머니를 찾아 밀양으로 온 까칠한 성격의 은오와 자신이 죽은 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아랑의 이야기가 기본 얼개를 구성한 가운데 제작진에 세세하게 배치한 다소 우스꽝스러운 장면들은 웃음을 유발했다.
가장 큰 재미꺼리는 사또가 되면 비밀을 밝혀주겠다는 은오의 지나가는 말에 아랑이 은오를 억지로 사또 자리에 앉힌 후 발생하는 일들. 그동안 아랑이 있는 밀양은 한을 풀어달라는 아랑을 본 사또들이 비명횡사하면서 사또 자리가 오랫동안 공석이었다.
아랑은 왜 자신을 보고 전직 사또들이 죽어나갔는지를 설명했고 제작진은 아랑의 하반신과 상반신만 있는 모습을 CG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물론 가벼운 장면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머니의 흔적을 찾기 위해 밀양에 온 은오는 우연히 아랑이 자신의 어머니의 비녀를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고 놀라워하면서 두 사람이 얽힌 인연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16일 방송되는 2회에는 아랑의 비녀를 본 은오가 어머니를 찾기 위해 아랑을 돕는 내용이 펼쳐질 예정. 또한 아랑도 우연히 마주친 주왈(연우진 분)에게 원인 모를 감정을 느끼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아랑사또전’ 속 인물간의 비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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