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아미', 드레스 색깔을 알면 캐릭터가 '보인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8.16 09: 13

영화 '벨아미'가 드레스 색깔로 보는 세 여배우의 캐릭터 분석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벨아미'는 19세기 파리 사교계와 언론계의 단면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네 남녀의 격정적인 스캔들을 다룬 19금 로맨스. 극 중 등장하는 우마 서먼, 크리스티나 리치,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드레스 색깔로 각 캐릭터의 특징을 알 수 있어 시선을 모은다.
돈과 권력, 사랑까지 모두 쟁취하려는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인 마들렌 역의 우마 서먼은 19세기 파리 언론계와 사교계를 풍미하고 있는 유능한 여성으로 분한다.

정치적 야욕을 가진 마들렌은 자신의 욕망을 닮은 조르주(로버트 패틴슨)의 젊음과 자신감에 호감을 느끼게 되고 도발적인 매력을 지닌 그에게 이성보다는 직관적으로 빠져들게 된다.
마들렌의 이런 강인하고도 냉철한 카리스마를 표현하기 위해 그녀는 주로 검은색과 초록색 드레스를 입으며 우아함 속에 우러나오는 섹시한 매력을 어필한다.
조르주에게 그 어떤 유혹보다 매혹적인 순수한 사랑을 주는 여인 클로필드 역의 크리스티나 리치는 사랑 그 자체를 상징하는 붉은색 드레스를 주로 입는다.
치명적 매력을 가진 조르주에게 마음을 온통 빼앗겨버리고 그와의 황홀한 사랑에 빠져드는 클로필드는 영화 내내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보인다. 인형 같은 얼굴과 아담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크리스티나 리치만의 놀라운 생명력은 작품에 생기를 더한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딸의 어머니,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믿었던 정숙한 여인 비르지니 역의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는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조르주의 위험한 유혹에 봉인해제 돼버리는 그녀는 자신의 욕망 앞에서 솔직하게 반응하고 표현하게 된다. 초반, 그녀의 창백함을 돋보일 수 있게 어둡고 무채색의 드레스를 즐겨 입던 비르지니는 그녀의 감정변화처럼 드레스의 색깔도 점점 변해간다.
이에 천의 얼굴을 가진 영국 최고의 여배우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는 한 남자를 통해 숨겨진 욕망을 깨닫는 이중적인 여인의 모습을 완벽한 연기로 표현해낸다.
한편 '벨아미'는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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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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