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라이트', 전문가가 말하는 '과학 VS 심령술'..관심 ↑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8.16 11: 06

심령술과 과학의 대결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눈길을 끌고 있는 영화 '레드라이트'가 한국 정신과학학회 회장 박민용 교수와 함께 하는 특별 인터뷰 영상을 공개해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정신과학학회는 지난 94년, 심령술과 초능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그 존재 자체를 공론화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창설된 학회. 한국의 초능력자 신유미의 투시력 테스트를 시작으로 처음 연구를 시작한 정신과학학회는 저명한 과학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박민용 교수는 정신과학학회의 창립 멤버이자 연세대학교 강단에 서는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이기도 하다.
박민용 교수는 심령술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시도를 계속해 온 전문가로서 '레드라이트'는 매우 흥미로운 점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심령술과 초능력의 존재를 믿고 있다고 밝힌 박민용 교수는 "초능력을 믿는 사람들만 있으면 초능력이 이뤄질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과학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듯한 지금 시대에 이 '레드라이트'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과 초자연 현상은 지금은 대립적인 것 같아 보이지만 언젠가는 서로 간의 영역을 유지하면서도 소통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두 개념의 공존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
또한 박민용 교수는 극 중 냉철한 심리학자 역을 맡은 시고니 위버 역시 아들이 혼수상태에 빠져 초자연적인 현상(사후세계)을 파헤치는 일에 몰두하게 된 것에 대해 "어떻게 보면 이어령 교수와 비슷한 경우다. 이어령 교수도 딸로 인해 기독교에 귀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레드라이트'는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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