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을 줄여라'…최형우의 필수 과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16 12: 50

삼성 외야수 최형우에게 현재 타격감을 물어보면 "아직 왔다 갔다 한다"고 대답한다.
7월 한 달간 타율 3할2푼8리 6홈런 17타점 맹타를 과시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켠 최형우는 '퐁당퐁당'의 행보를 보였다. 예를 들어 어제 3안타를 쳤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오늘 무안타로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
14일 포항 한화전서 6회 결승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른 그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태"라며 "기록을 봐도 그렇지만 아직 왔다 갔다 한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다"고 아쉬워 했다.

6회 결승 홈런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해도 잘 쳤다. 공을 때리면서 투수 쪽으로 밀었다. 나도 깜짝 놀랐다"고 비교적 만족했다.
예전 만큼 기복이 심한 건 아니지만 조금씩 남아 있다는 게 걸림돌. 최형우는 7월 이후 9번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한 적은 없었다. 다시 말하자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게 선결 과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방망이에는 정답이 없다"고 표현했다. 어제 5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도 오늘 5타수 무안타를 칠 수 있다는 게 류 감독의 생각. "타격을 '3할의 예술'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4할, 5할 타율이 나오기 힘들다".
김성래 수석 코치는 "14일 경기에서 최형우의 타격 자세를 지켜봤을때 어떤 코스든 때려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타격 밸런스 및 리듬이 안정돼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김 코치는 "좋은 감을 이어간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승엽, 박석민, 최형우 등 이른바 LPC포가 폭발한다면 삼성 타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듯. 지난해 삼성의 붙박이 4번 타자로서 홈런, 타점, 장타율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획득한 최형우의 활약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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