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공연 매진 되면, 넷 다 비키니를 입겠습니다.”
개그우먼 정경미가 이색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신사동 클럽 팬덤에서 열린 코믹컬 ‘드립걸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정경미는 ‘드립걸즈’에 대해 “방송에서는 5~10분이면 끝나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공연 무대에서 1시간반 동안 길게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충분히 가능했다”며, “’분장실의 강선생님’이 처음 시작할 때도 주위에서 할 수 있겠냐, 비호감이지 않겠냐는 우려가 컸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는 이 공연이 대박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회 공연이 매진 되면, ‘드립걸즈’의 네 명이 다 비키니를 입겠다”고 돌발 선언을 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정경미는 그 동안 개그콘서트에서 ‘문화살롱’, ‘분장실의 강선생님’, ‘희극 여배우들’ 등 유독 여자 개그우먼과의 호흡이 잦았다. 이에 대해 “여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강유미와 안영미가 타 방송사에서 웃음을 주고 있기도 한데, (오히려)여자들이 빛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드립걸즈’에서 연애드립을 담당한 그는 “7년간 연애하면서 권태기는 어떻게 극복하는지, 남자를 어떻게 꼬시는지, 결혼을 안 하는 방법은 뭐가 있는지 낱낱이 보여드리겠다”며 웃은 뒤, “춤과 노래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대본은 있는데 이 대본을 가지고 똑같이 공연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매 회마다 새로운 애드리브가 들어가서 점점 재미있어지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드립걸즈’는 KBS 개그콘서트 ‘분장실의 강선생님’ 코너의 주역 안영미, 강유미, 정경미, 김경아가 3년 만에 뭉쳐 선보이게 된 국내 최초 개그우먼 코믹컬이다. 코믹컬이란 개그, 노래, 춤,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어우러진 동시에 작품 전체를 잇는 스토리가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공연으로 코미디와 뮤지컬이 결합된 신조어다.
공연에서 안영미는 거침없는 언어의 19금 색드립을, 강유미는 성형드립, 정경미는 7년간 연애하면서의 비법을 담은 연애드립, 김경아는 자연분만과 모유수유에 대한 육아드립을 각각 담당하며.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각 코너별로 녹여내 단순히 웃음을 주는 개그공연을 넘어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통한 힐링공연을 지향한다.
안영미, 강유미, 정경미, 김경아가 출연하는 코믹컬 '드립걸즈'는 9월 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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