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승 1패.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앞둔 류중일 삼성 감독은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 두산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던 삼성은 17일부터 잠실 3연전에서 제대로 설욕할 태세.
류 감독은 16일 포항 한화전이 우천 취소된 뒤 "두산 3연전에서 최소 2승 1패를 해야 한다. 반대로 1승 2패가 되면 격차가 좁혀진다"며 "이번 3연전이 올 시즌 농사의 마무리나 다름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류 감독은 올 시즌 75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최소 20승 15패를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류 감독은 "3연전마다 2승 1패를 목표로 싸우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삼성은 15일 한화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윤성환이 6⅔이닝 2실점(7피안타 4볼넷 6탈삼진) 호투를 선보였지만 타선 침묵 속에 고배를 마셨다. "방망이는 믿을 게 못된다"는 류 감독은 "그래도 투수들이 난타당하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탄탄한 마운드에 기대를 걸었다.
2군에서 구위 재조정중인 좌완 차우찬의 1군 복귀에 대한 물음에는 "좀 더 지켜보겠다"고 대답했다. 류 감독은 12일 대구 LG전에 선발 출격시킬 예정이었으나 7일 넥센 2군 경기에서 4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이 1군에 복귀할 경우 선발과 중간 모두 투입 가능한 전천후 투수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35경기가 남은 이 시점부터 승부수를 띄울 계획. 최소 2승 1패 전략을 공개한 류 감독은 하위팀과의 대결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1패 이상의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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