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시즌 외국인 투수로 LG에 입단, 마무리투수로서 21세이브를 기록했던 마이클 앤더슨(46)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스카우트로 한국을 찾았다.
앤더슨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KIA의 시즌 13차전에 앞서 LG 덕아웃을 방문, 김기태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현역 은퇴 후 6년 동안 마이너리그 코치로 활동했던 앤더슨은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이너리그 스카우트를 하고 있다. 한국 무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와 몇몇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체크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온 앤더슨은 “잠실구장 덕아웃은 예전과 똑같은 것 같다. 아직 남아있는 선수들도 상당히 많다”고 오랜만에 맞이한 한국 프로야구를 반기면서 “김기태 감독이 현역 시절 내 공을 정말 잘 쳤었다. 이승엽도 대단했는데 여전히 잘 치는지 궁금하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앤더슨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손혁 해설위원과의 일화도 설명하면서 “원정경기에서 룸메이트를 했는데 잘 맞았다. 하루는 손혁이 부진하자 내가 밤에 맥주 한 잔 산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1년에 한두 번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앤더슨은 최희섭과 류제국 등 미국에서 뛰었던 한국선수들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시카로 컵스 마이너리그 코치를 할 때 이들과 만났다. 컵스 마이너 팀 코치를 3년 정도했는데 류제국의 경우 몇 번 가르치기도 했다”면서 군복무 중인 류제국이 다음 시즌 LG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자 “앞으로 잘 되길 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도입 원년인 1998시즌 LG에 입단한 앤더슨은 이듬해 쌍방울로 이적,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꿔 2승 9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앤더슨은 한국에서 이틀 더 머문 뒤 토요일에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drjose7@osen.co.kr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