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사사구-9K' 노경은, 6이닝 3실점 QS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16 20: 26

여느 때처럼 좋은 공을 던졌다. 그러나 타선의 빈공과 초중반 4개의 사사구로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는 점은 굉장히 아쉬웠다. 두산 베어스 우완 선발 노경은(28)이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제 몫을 했으나 8승 대신 5패 위기에 놓였다.
노경은은 16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탈삼진 9개, 사사구 4개) 3실점으로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팀이 상대 선발 앤디 밴 헤켄에게 힘없이 끌려간 데다 경기 초중반 볼을 많이 던지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고 결국 0-3으로 뒤진 7회말 이혜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회말 노경은은 서건창과 이택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상대의 이중도루 실패에 이은 박병호의 투수 앞 땅볼로 첫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노경은은 강정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유한준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송지만의 번트 때 재빠르게 3루로 송구하는 순발력을 보여준 뒤 허도환-김민성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사사구 두 개는 아쉬웠으나 위기관리 능력은 뛰어났던 노경은이다.

그러나 노경은은 3회 위기를 넘지 못했다. 3회말 1사 후 서건창의 볼넷에 이어 이택근은 상대 선발 노경은의 공을 외야 좌중간으로 때려냈다. 공이 몰리며 컨택 능력이 좋은 이택근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볼이 많아지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는 점은 5회에도 노경은의 발목을 잡았다. 노경은은 장기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무사 1루에서 서건창에게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무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선제타 주인공 이택근은 노경은으로부터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2실점 째를 안겼고 뒤를 이은 박병호의 2루 땅볼 때 서건창이 홈을 밟으며 노경은의 실점은 3점째가 되었다.
기본적으로 타선이 상대 선발 밴 헤켄의 직구-체인지업 패턴에 말려 허무한 스윙을 거듭하며 노경은을 운 없는 투수로 만들고 말았다. 그러나 노경은의 투구 자체로 봤을 때 초반 볼이 많아 분위기를 상대에게 내준 감도 컸다. 6회 1안타를 내주기는 했으나 오히려 적극적인 투구로 퀄리티스타트 임무를 마친 노경은의 모습이 아쉬웠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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