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두산이 맞붙는다면?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2.08.17 13: 03

만일 201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두산이 대결하면 베어스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이 8월 16일 현재 두산에 두 경기 반차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어도 올해 양팀간 승패에서는 베어스가 11승3패로 압도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챔피언 삼성은 올 시즌 초반 중하위권에서 한참동안 헤맸으나 6월 이후 치고 올라와 7월 9일부터는 내내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올해 다른 팀과 경기에서 두산과 SK(8승10패) 등 두 팀에게 불리하고 롯데한테는 7승5패1무승부, 한화에겐 12승3패로 일방적으로 승리를 거두는 등 5개 팀에겐 우세했습니다.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35경기씩 똑같이 남긴 삼성이나 두산의 앞으로 경기는 팽팽하게 이어지겠지만 양 팀간 남은 경기는 5경기인데 삼성이 모두 이겨야 8승11패로 승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류중일 감독과 삼성 선수들은 17일부터 잠실 방문경기로 두산과 3연전을 치르는데 최소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나머지 두 경기는 비로인해 취소됐는데 9월 4일 이후 대구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삼성이 현재의 기세대로 정규 시즌을 선두로 마치면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는 기간이 보통 3주 정도여서 충분히 쉬어 체력이 회복되는 잇점을 안아 페넌트레이스에서 양팀간 승패가 그다지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산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면 양 팀 대결에서 압도적이었던 두산이 자신감을 갖고 유리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들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최종시리즈에서 대결한 팀에게 정규 시즌에서 양팀간 승패차가 불리한 극복한 사례는 2005년 삼성(상대팀 두산이 페넌트레이스에서는 9승8패1무승부로 우세)과 2007년 SK(상대팀 두산이 10승8패) 등 두 차례뿐으로 페넌트레이스 양팀간 성적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8개 팀중 팀 평균자책점 1위(3.50)로 마운드가 강한 삼성이지만 두산과 경기에서는 자책점이 4.91로 형편없습니다. 선발투수들이 올해 두산과 대결에서 올린 성적은 현재 14승4패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장원삼이 1승2패, 평균자책점 9.64로 좋지 않고 11승2패의 탈보트도 1승1패에 자책점은 6.23이나 됩니다. 7승3패의 고든은 두산과 경기에서 1패만 기록하고 자책점이 5.40이며 윤성환은 4승5패 중 두산에게만 승리없이 3패, 차우찬은 4승6패 중 2패에 그쳤습니다.
티선은 팀 타율이 2할6푼9리로 8개 팀 중 2위이나 두산과 대전에서는 2할1푼4리로 이상할 정도로 터지지 않고 있습니다.
타격 3위(타율 3할1푼7리)인 박한이는 두산과 경기에서 2할6푼3리에 그치고 있고 3할1푼3리의 이승엽은 두산에게 1할7푼8리로 아주 낮습니다. 3할4리로 9위인 박석민이 2할8푼에 홈런 3개를 때려 그나마 낫고 근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최형우는 타율 2할5푼인데 두산과 경기에서는 2할5푼에 홈런 3개를 날려 두산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로 꼽힙니다.
두산 마운드에서는 특히 이용찬과 니퍼트가 삼성을 상대로 각각 4승무패의 놀라울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어 천적입니다.
지난 16일 경기서 삼성은 한화와 포항전이 비로인해 하루를 쉬어 어느 정도 체력이 회복됐고 두산은 목동 방문경기서 넥센에게 패해 양팀간 승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쳐 17일 경기에서도 타선의 침묵이 이어질까 걱정입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김진욱(왼쪽) 두산 감독과 류중일 삼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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