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0)의 연속 안타행진이 7경기에서 마감됐다. 4차례 득점권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삼진 하나 포함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대호의 5타수 무안타 경기는 지난달 7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8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부터 이어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타율이 3할4리에서 3할(373타수112안타)로 떨어졌다.
1~4번째 타석에서 모두 득점권 찬스가 찾아왔으나 한 번도 적시타로 연결시키지 못한 아쉬운 한판이었다. 1회 2사 3루 첫 타석부터 득점권 찬스를 맞이한 이대호는 세이부 언더핸드 선발 마키다 가즈히사의 5구째 바깥쪽 낮은 99km 커브를 잡아당겨 3루 땅볼로 아웃됐다.

3회 1사 2루 찬스도 마찬가지. 마키다의 4구째 바깥쪽 낮은 99km 커브를 잡아당긴 게 유격수 땅볼로 이어졌다. 4회 2사 1·2루 기회에서도 이대호는 마키다의 3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101km 느린 커브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64번째 삼진.
마키다에게만 3연속 범타로 당한 이대호는 4-3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6회 2사 1·3루에서도 바뀐 투수 오카모토 아쓰시의 4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32km 슬라이더에 힘없는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오릭스도 7회 1실점하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9회 1사 주자없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이대호는 세이부 마무리투수 와쿠이 히데아키의 초구 바깥쪽 134km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결국 양 팀도 4-4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의 한 방이 어느 때보다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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