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도전의 분수령을 맞이했다.
'괴물 에이스' 한화 류현진(25)이 10승 도전의 중대 고비에 처했다. 페넌트레이스가 잔여 35경기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2경기 연속 승리 거두고 못하고 있는 5승 투수 류현진이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예고됐다.
류현진은 올해 데뷔 후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다. 19경기에서 14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은 무려 147개. 탈삼진 1위에 평균자책점 7위 그리고 투구이닝은 토종 투수 중 두 번째로 많은 123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5승6패로 승보다 패가 많다.

전반기 3승으로 데뷔 후 최소 승수에 그친 류현진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지난달 24일 대전 롯데전에서 9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3실점으로 올시즌 첫 완투승을 거뒀고, 불과 5일 만에 나온 29일 광주 KIA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이후 2경기에서 다시 주춤하고 있다. 4일 대전 SK전에서 6이닝 8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지만 1회 시작부터 3실점하는 바람에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10일 목동넥센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7회 2사 후 첫 안타를 때릴 만큼 철저히 막혔다.
2경기 연속 5승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의 마지막 자존심인 10승 가능성도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약 8경기 정도 등판이 가능한데 5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 크다. 그래서 이날 LG전을 꼭 잡아내야 10승 도전이 가능해진다.
류현진은 올해 LG전 2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만 안았을 뿐 평균자책점 3.86으로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지난 4월13일 청주 경기에서 9회 정성훈에게 동점 홈런을 맞으며 승리를 목전에서 날린 바 있고, 5월2일 잠실 경기에서는 1회 시작부터 무려 5실점하며 무너졌다. 물론 그때에 비해 LG 타선의 페이스는 눈에 띄게 처졌다.
이에 맞서는 LG에서는 외국인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29)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리즈는 올해 23경기에서 2승9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전 1경기에서는 마무리로 나와 안타·볼넷을 1개씩 내줬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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