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드라마 '아랑'의 여주인공 신민아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처녀귀신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흠 잡을 데 없는 완벽 미모와 더불어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무장,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켰다. 이제 '민아 앓이', '아랑 홀릭'이 시작될 조짐이다.
신민아는 지난 15일 첫 방송된 '아랑'에서 천방지축 엉뚱한 처녀귀신 아랑 역으로 등장, 안방극장의 심판대에 올랐다. 지난 2010년 이승기와 주연한 드라마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이후 2년 만의 컴백. 전작에서 4차원 구미호를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엔 천방지축 처녀귀신이라니, 캐릭터가 다소 겹치진 않을까 하는 추측들도 고개를 들었다. 또 2년의 공백을 거친 그녀가 과연 어떤 '성장과 변신'을 보여줄 수 있을지, 호기심들도 팽배했던 상황.
마침내 베일을 벗은 '아랑'에서 그녀는 여전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뽐내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 맵시로 눈을 호강 시키는 가 하면, 고수레 음식을 두고 건장한 남자들과 육탄전을 벌이기도 하고 까칠 사또 은오(이준기 분)에게 거침없이 다가가 키스를 시도하는 발칙함까지... 액션과 멜로를 넘나드는 팔색조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낸 것이다.

시청자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시청률도 동시간대 KBS 2TV '각시탈'에 이은 2위다.(2회 13.2%, AGB닐슨 전국기준)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 등에는 신민아의 미모와 연기력을 향한 흐믓한 의견들이 꾸준히 올라오면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신민아는 '아랑'을 통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투혼을 다짐하고 있다. 때론 망가지고 깨지는 액션 연기도 마다하지 않을 뿐더러 '예쁘고 사랑스럽다'던 평가를 뛰어넘어 '예쁜데 연기도 잘 한다'는 이미지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다. 어느덧 데뷔 10년을 바라보는 그녀는 그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꾸준히 활약해왔지만 워낙 비율 좋은 몸매와 신비로운 미모에 가려 연기력보다는 비주얼로 평가를 받은 적이 많았다. '신민아'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보다 CF나 화보 속 이미지가 강렬한 것도 그 때문.
그러나 이번 작품을 통해 신민아는 데뷔 10년차 배우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련미가 더해졌으며 예쁘게 보이기보다 솔직하게 보이고 싶은 배우로서의 진정성이 엿보이기 때문. 망가지고 구르고 흙투성이가 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진짜' 신민아, 이제 믿고 봐도 되는 배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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