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상 보이콧' 드림식스, "KOVO컵 출전 문제 없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17 11: 01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해체 위기에서 벗어나 러시앤캐시와 네이밍스폰서를 체결하고 한숨 돌렸던 드림식스가 새로운 악재를 만났다. 선수들과 감독 간의 불협화음이다.
지난 16일 한 매체를 통해 드림식스 선수들이 박희상 감독을 보이콧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박 감독의 지도방식에 대해 선수들이 불만을 품고 지난 주말 "더 이상 박 감독님과 함께 훈련할 수 없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는 것.
평소 당근보다 채찍을 더 많이 사용하기로 유명한 박 감독의 지도방식은 젊은 선수들과 마찰을 빚었다. 선수들은 박 감독의 지도방식에 자존심이 상했고 박 감독은 선수들의 보이콧에 자존심이 상했다.

해체 위기에서 벗어나자마자 터진 보이콧 사태에 한국배구연맹(KOVO) 측도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다. 다행히 박 감독과 선수들은 현재 한 발씩 물러난 상태로, 18일 개막하는 KOVO컵(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출전을 위해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KOVO 한 관계자는 "드림식스의 KOVO컵 출전은 문제 없다. 합의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현재 박 감독과 선수단이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KOVO의 중재를 통해 면담을 갖고 우선 컵 대회와 리그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일시적인 봉합에 불과하다. 감정적인 부분이 한 번 불거진 만큼 후폭풍을 피할 수는 없을 듯하다. 이 관계자는 "향후 서로간에 진지한 대화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하고 대책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보이콧 문제가 완전히 진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임을 암시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애타는 마음으로 드림식스의 거취를 지켜봤던 배구팬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모기업 없이 어렵게 보냈던 지난 시즌을 지켜봤던 배구팬들은 "네이밍스폰서 체결되자마자 보이콧이라니…" "선수들은 감독 없이 KOVO컵을 치를 생각이었나"라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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