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구자철-박종우, 축구★들의 만찬 스타일 따라잡기
OSEN 이예은 기자
발행 2012.08.17 14: 57

런던 올림픽의 열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한 축구 대표팀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환영 만찬을 갖고 다시 한 번 이번 성과를 축하했다. ‘레드’를 드레스 코드로 한 이날 만찬에서는 그라운드에서의 똑같은 유니폼과 달리 나름대로의 패션 감각을 한껏 뽐낸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 중 캐주얼하면서도 단정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 기성용, 차분한 정장을 젊은 감각으로 연출한 구자철, 넥타이와 청바지를 과감히 조화시킨 박종우(이상 사진 왼쪽부터)의 스타일을 살펴본다.

★기성용, 체크 패턴은 어울리는 크기로~
만찬에서 드레스 코드인 ‘레드’를 지키지 않았다고 동료들에게 구박(?)을 당하기도 한 기성용은 넥타이나 구두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만찬 참석인 만큼 최대한 단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체크 패턴의 깔끔한 셔츠, 짙은 색 청바지, 밝은 푸른색 운동화는 대학생들이 평소 입는 옷차림과 다르지 않아 친근하다. 평소에는 운동선수인 만큼 후드 티셔츠나 트레이닝복을 많이 선보여왔다.
기성용처럼 깔끔한 체크 패턴 셔츠에 청바지나 면바지를 매치할 때도 지켜야 할 것은 있다. 자신의 체구에 어울리는 체크무늬를 택하는 일이다. 보통 체구가 작은 사람에게는 잔잔한 무늬가, 체구가 큰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큰 무늬가 더 어울린다.
하지만 체구가 큰 사람이 짙은 색상에 다소 작은 무늬를 선택하면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도 하다. 반대로 지나치게 마른 체형이라면 큼직한 체크무늬에 밝은 색깔을 택함으로써 체형을 보정할 수 있다.
★구자철, 꼬임 팔찌로 정장에 활력을
기성용과 동갑내기로 '캡틴쿠'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구자철은 의외로 말쑥한 정장을 택했다. 고전적인 화이트 셔츠에 검은 정장 바지는 넥타이와 재킷이 없어도 매우 격식을 갖춘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검은 구두, 회색 벨트, 모범생을 연상시키는 안경까지 곁들여 그라운드에서와 달리 학구적인 이미지까지 풍긴다.
이러한 구자철의 스타일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드레스 코드인 ‘레드’를 지키기 위해 손목에 맨 꼬임 팔찌다. 오른 손목에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꼬임 팔찌를, 왼 손목에도 짙은 색의 팔찌를 레이어드해 포인트를 줬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이 같은 꼬임 팔찌는 작은 액세서리지만 자칫하면 밋밋할 수도 있는 정장에 젊은 감각을 더해주며, 캐주얼에 매치하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액세서리를 많이 하기 힘든 남자들에게 유용하며, 시계와 겹쳐 착용해도 잘 어울린다.
★박종우, 넥타이와 청바지의 앙상블
‘독도 세리머니’ 때문에 한바탕 화제가 되며 마음고생을 한 박종우는 이날 패셔너블한 모습으로 나타나 웃는 얼굴을 보였다. 드레스 코드 ‘레드’에 충실한 복장 또한 다른 선수들에 뒤지지 않았다. 박종우는 클래식한 청바지와 옅은 블루 셔츠에 과감하게 빨간 넥타이를 매 격식을 갖췄다.
 
과거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는 광고 카피가 있었을 만큼 넥타이와 청바지는 정반대되는 느낌의 아이템이다. 하지만 의외로 젊은 연령대라면 청바지에 넥타이를 매치해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최근 쿨비즈 룩의 유행과 함께 직장인들의 패션이 점점 캐주얼해지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박종우 역시 푸른 셔츠와 청바지, 운동화로 운동선수답게 스포티한 스타일을 연출했지만, 빨간 넥타이가 마치 ‘출근 복장’ 같은 인상을 준다. 아마 만찬이 끝나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넥타이를 풀었을 것이다.
퇴근할 때는 목에 맸던 것이 무엇이든 풀어서 가방 안에 넣고 셔츠 단추를 하나라도 풀자. 깔끔한 셔츠에 청바지가 어우러져 곧바로 평상복으로 변신한다.
조군샵의 김광민 이사는 “넥타이조차 매기가 거추장스럽다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스카프로 대체하거나 펜던트를 써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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