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강호동이 연내 컴백을 공식 선언하면서 지상파 3사의 영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호동은 17일 새 둥지를 튼 SM C&C의 보도 자료를 통해 연내 방송 복귀 계획을 밝혔다. 그가 국내 대형 가요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그룹과 전속 계약을 맺은 사실과 더불어 방송 활동을 재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반색했고 방송가는 빅카드 사수 전쟁을 본격화할 조짐이다.
지난 해 9월 세금 과소 납부 문제로 논란이 일자 잠정 은퇴를 선언해 놀라움을 안겼던 강호동은 복귀마저 가히 깜짝 쇼에 가까운 형태로 발표하고 있다. 방송가 관계자들은 물론 강호동과 상당한 친분을 다졌던 측근들 역시 이 같은 사실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언젠가 돌아올 줄은 알았지만', SM C&C와 손을 잡고 연내 복귀할 것이란 시나리오는 관계자들조차 쉽게 예상하지 못한 내용이었던 것.
강호동의 컴백 선언 직후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SM 계열사와 전속계약하리라곤 예상치 못했다", "금시초문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강호동이 이렇게 공식적으로 컴백 선언을 한 이상, 이제부터 컴백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상 공백기 동안 강호동은 지상파 3사를 비롯, 여러 관계자들로부터 상당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아 상대를 애태우게 만들던 참이다.
한 관계자는 "강호동은 매사에 신중한 사람이다. 긴 고민 끝에 복귀를 결정하고 소속사를 정하고 대중 앞에 복귀 의사를 발표했을 것이다. 다음 행보 역시 더욱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민해 결정할 것"이라며 "그간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컴백에 대해 본인 입으로 발표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만큼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해 이제부터 진짜 논의를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호동의 복귀 선언 직후 KBS, MBC, SBS 등 지상파 예능국 고위 관계자들 역시 언론이란 창구를 이용,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실상 외부로 드러낼 수 있는 일종의 '액션' 수준일뿐, 실상 강호동 측에 긴밀히 접촉, 출연을 타진하는 수면 아래 움직임이 매우 뜨겁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예능 관계자는 "'1박2일', '무릎팍 도사' 등 잠정 은퇴전 활동했던 프로그램부터 신규 프로그램 론칭까지 여러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사실상 그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언제 복귀하느냐는 문제는 오늘(방송 복귀 선언 시점)을 기점으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다"며 "이제부터 방송가의 '강호동 잡기'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강호동의 한 측근은 "가을께 컴백을 염두하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안다"며 "이제부터 방송사 혹은 프로그램 제작진과 접촉하며 적극적인 액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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