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안승민 수염 별로, 박찬호 수염 멋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18 01: 14

"동료들이 수염이 없으면 못 생겼다고 한다".
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2)는 구렛나룻부터 시작해 덥수룩한 턱수염을 자랑한다. 시즌 초반 한 때 기분 전환을 위해 수염을 정리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특유의 턱수염이 많이 자랐다. 그는 17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면도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동료들이 수염이 없으면 못 생겼다고 한다"는 말로 웃으며 수염을 기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에는 바티스타 외에도 수염을 기르는 선수가 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9)와 그의 공주중-고등학고 18년 후배 안승민(21)이 주인공. 이에 대해 바티스타는 "찹(Chop)의 수염은 여러군데로 잘 나있어 기를수록 멋지다. 하지만 승민의 수염은 별로다. 빨리 잘라야 한다"는 농담을 던지며 껄껄 웃었다. 안승민은 "요즘 성적이 괜찮아 수염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 바티스타가 꼽는 최고의 수염은 KIA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였다. 바티스타는 "앤서니는 본인 스스로 직접 수염을 관리한다. 나는 그냥 기르는 것이지만 앤서니는 본인이 다듬고 깔끔하게 관리할 줄 안다"며 최고로 쳤다. 앤서니는 구레나룻과 턱 사이의 수염을 자르고 나머지 부분을 기르는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레다메스 리즈에 대해서는 "원래부터 머리, 수염을 짧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
바티스타는 지난 15일 포항 삼성전에서 2회 이지영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손등을 맞으며 긴급 강판됐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우려를 샀지만 CT 및 MRI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나와 한숨 놓았다. 이날 경기장에도 나와 캐치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는 "괜찮아요?"라는 팬들의 질문에 한국말로 직접 "예, 괜찮아요"라고 답하며 안심시켰다.
통역 허승필씨에 따르면 바티스타는 기본적인 한국 말을 어느 정도 알아 듣고 말한다고. 한대화 감독은 "바티스타의 상태 조금 더 지켜보고 다음주 등판을 결정할 것"이라며 그의 몸 상태를 우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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