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와 6회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공격적이고 안정적인 투구였다. 그러나 팀은 단 한 점도 지원하지 못하며 투수진 맏형을 힘겹게 했다. ‘써니’ 김선우(35, 두산 베어스)가 시즌 6승 달성에 실패, 4년 연속 10승 달성 여부가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김선우는 17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7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호투,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으나 무득점으로 침묵한 타선 빈공으로 인해 시즌 7패(5승) 위기에 놓였다. 0-2로 뒤진 8회초 이혜천에게 마운드를 넘긴 김선우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14에서 4.99(17일 현재)로 소폭 하락했다.
1회 배영섭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박한이의 2루 땅볼로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은 김선우는 이승엽의 밀어친 1타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선실점했다. 김선우는 뒤를 이은 박석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최형우의 1타점 중전 안타가 터지며 김선우의 실점은 2점째가 되었다.

그리고 이 2점이 이날 경기 김선우의 모든 실점이었다. 6회초 김선우는 이승엽의 우전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인해 1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진갑용-정형식을 연속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김선우를 돕지 않았다. 김선우가 강판하기 전까지 두산 타자들 중 2루를 밟은 이는 7회말 2루 도루에 성공한 이종욱 단 한 명이었다. 결국 김선우는 타선 지원 없이 패전 위기에 놓였다. 시즌 종료까지 약 5~6번의 등판 기회가 전망되는 가운데 5승에 머무른 김선우가 4년 연속 10승을 달성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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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