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우완 라이언 사도스키(31)가 모처럼만에 호투를 펼쳤다.
위기의 사도스키는 팀과 본인을 위해 호투가 절실했다. 최근 5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단 1경기, 안 그래도 불펜소모가 극심한 롯데는 사도스키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했다. 사도스키는 최근 등판인 12일 광주 KIA전에서 4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조기강판 됐는데 4회까지 보여준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힘으로 찍어누르는 투구로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지만 5회 힘이 빠지면서 위기를 초래했다.
당시 사도스키는 선발진 잔류를 위해 호투가 절실했던 상황, 또 다시 벌어진 조기강판에 사도스키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양승호 감독은 "4회까지 사도스키가 보여준 투구가 바로 내가 바라던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었다. 결국 다시 기회를 부여받은 것이다.

사도스키는 이날 등판에서 4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 자기 역할은 다 했다. 사도스키는 1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9개로 다소 많았지만 6회까지 구속 150km를 꾸준히 유지했다. 최고구속 151km의 직구와 커브, 컷 패스트볼, 싱커,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3회까지 사도스키는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 2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51km짜리 빠른 직구로 강정호를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4회 연속안타를 허용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1사 후 강정호와 유한준에 연속안타를 맞았고 송지만을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허도환에 적시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잠시 후 행운도 뒤따랐다. 김민성의 안타성 타구에 1루 주자 허도환이 맞아 아웃 처리된 것.
최근 5회만 되면 무너졌던 사도스키는 또 1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장기영에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줬고 서건창의 번트에 이은 이택근의 내야땅볼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6회 사도스키는 3자범퇴로 이닝을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6이닝 2실점, 비록 타선 침묵으로 승리요건을 만들진 못했지만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6이닝 1실점) 이후 4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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