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타자’의 밀어치기가 팀을 살렸다. 이승엽(36, 삼성 라이온즈)이 올해 첫 좌익선상 적시타로 팀의 값진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17일 잠실 두산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선제 결승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올 시즌 상대 전적 4승 11패(17일 현재)로 절대 열세에 놓인 두산전이었던 만큼 거포인 이승엽이 밀어친 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은 더욱 뜻깊었다.
경기 후 이승엽은 “2스트라이크로 몰렸기 때문에 그대로 갖다 맞춘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타격 상태가 나쁘지 않아 바로 때리더라도 좋은 타구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바깥쪽 코스 어려운 공이었는데 올해 처음 그 코스로 안타가 나왔다.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던 듯 싶다”라며 기뻐했다.

두산을 만나면 팀이 전체적인 하향세를 탔던 것과 관련해 이승엽은 “그저 안 좋을 때마다 두산을 만났을 뿐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앞으로 남은 매 경기가 중요하니 두산에 약했던 것을 생각하기보다 안타를 칠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