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 나이트 "위기에서 싱커와 슬라이더가 주효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8.17 21: 59

"위기상황에서 싱커와 슬라이더가 잘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
이것이 에이스의 힘이다. 컨디션이 안 좋아도 눈부신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넥센 히어로즈 브랜든 나이트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다시 평균자책점을 낮췄다.
나이트는 1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로 나이트는 평균자책점을 2.32에서 2.23(157⅓이닝 39자책점)까지 끌어내려 이 부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한 나이트는 15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동시에 세웠고 올 시즌 23번의 등판 가운데 20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최고의 선발투수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또한 나이트는 팀이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12승(3패)째를 수확, 이 부문 선두 삼성 장원삼(14승)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경기가 끝난 뒤 나이트는 "지난 경기보다 제구가 좋지 못했고 특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투구폼에서 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오른쪽 어깨가 빨리 열려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이 많았다"고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못했다.
특히 이날 나이트는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는 "게임 전체가 힘들었는데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것 또한 좋지 못했다"며 "점수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지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나이트는 위기상황에서 삼진 5개를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상황에서는 싱커와 슬라이더가 잘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끝으로 나이트는 "뒤에 나온 한현희와 박성훈이 잘 막아주지 못했다면 승리를 챙기기 어려웠을텐데 그 두 선수에게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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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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