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광속구' 리즈, 불운 딛고 30일만에 시즌 3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17 22: 28

3연패와 불운을 딛고 따낸 3승이었다. 최고 159km 광속구로 대전 한밭벌을 달궜다. 
LG 외국인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29)가 30일 만에 3연패를 끊으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리즈는 1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3-2 승리와 함께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즈는 올해 23경기에서 2승9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5.18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시즌 초반 마무리 7경기에서 2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으로 실패한 그는 5월부터 선발 전환한 뒤 16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7차례를 작성했으나 2승7패 평균자책점 4.66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최근 3연패로 주춤했다. 특히 지난 4일 목동 넥센전 6인이 3실점(2자책), 9일 잠실 롯데전 7이닝 4실점(3자책)으로 2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어야 했다. 지난해 11승 투수였던 그는 올해 마무리 실패와 불운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1년 만에 2승 투수로 전락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지난해 한화전 4경기에서 완투패 포함 2승1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역투한 리즈는 올해도 한화전 1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 한화전 첫 선발등판에서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위기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는 위기관리능력으로 3승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최고 152km 광속구(60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19개) 투심(11개) 포크볼(7개)을 섞어던졌다. 
1회말 오선진을 볼넷, 김태균을 몸에맞는볼로 출루시키며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고동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돌린 리즈는 2회에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한 한상훈이 도루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신경현-추승우를 연속 땅볼로 잡고 실점을 주지 않았다. 3회 2사 후 장성호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김태균에게 중전 적시타로 동점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
4회에도 한상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신경현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낸 리즈는 5회 선두타자 추승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도 이여상을 헛스윙 삼진, 장성호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김태균-최진행을 볼넷으로 주며 6회 1사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리즈였지만 류택현이 실점을 막으며 승리 요건을 지켰다. 결국 불펜이 그의 승리를 지키며 30일 만에 3승에 입맞춤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의미있는 3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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